Jan 19–25, 2026
이번 주는 마음고생을 조금 했다.
왼팔 골절은 아직 완전히 붙지 않았다. 세로로 금이 간 부분은 조금씩 희미해지면서 새로운 뼈 조직이 생성되고 있지만, 아래쪽으로 튀어나온 뼛조각은 붙으려면 아직 멀었다. 관절 부위는 회복이 빠르지만 뼈 몸통 쪽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수술 후 완전한 회복까지 1년은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아직 회전 동작이 어색하고 가동 범위도 완전하지 않다. 지금 도수 치료를 중단하면 90% 회복 상태에서 멈추게 된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데, 더딘 회복 속도가 나를 조금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처음으로 행정 업무를 직접 처리해야 했다. 처음이라 막막했지만, 며칠 공부해서 무사히 마무리했다. 막상 부딪혀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직장인일 때는 이런 일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는데, 독립하고 나니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다. 그래도 빨리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주는 외주 작업에 집중하느라 개인 시간을 갖지 못했다. 처음 접하는 사진 및 영상 관련 기능이라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다뤄야 했다. 다행히 Claude Code를 활용해서 버그 수정을 잘 진행했다. AI가 없었다면 문서와 영상을 찾아보느라 훨씬 오래 걸렸을 것이다. 처음에는 버그를 길게 설명해도 해결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면서 특정 작업을 agent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바꾸니 수정이 훨씬 수월해졌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분석해 보면 4명 정도의 팀원이 필요한 규모인데, 나 혼자 Claude Code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문 분야별 agent를 만들어서 개발 프로세스에 맞춰 작업하고 있는데, 이제 조금씩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Claude Code 설정과 개발 워크플로우는 나중에 따로 글로 정리해야겠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즐거운 일도 있었다. 영국에 사는 친구가 작년 12월 초에 보낸 엽서가 드디어 도착했고, 카페에서 작업하다 집에 가는 길에 아빠를 만나 오랜만에 버거킹 드라이브스루를 했다. 예전에 찍은 사진 사용 문의도 오랜만에 받았다. 그리고 동생이 미국에서 사 온 iPhone 17 Pro가 내 손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거울을 보니 흰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다. 내일은 염색을 하면서 나 자신을 조금 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