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30–Apr 5, 2026
봄이다. 벚꽃나무에 꽃이 개화해서 길 가다 멈춰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때 아니면 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알록달록한 꽃들을 보니까 마음도 산뜻해지는 것 같다.
재활 운동한 지 약 4개월 정도가 되었다. 수술 이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식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하체 운동이 가능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하면서 식단도 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왼팔 근육이 조금씩 붙기 시작하고 살도 잡히기 시작했다. 눈바디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PT 선생님께서 예전처럼 몸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올해 9월에 또 수술 예정이 있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최대한 몸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번 주 업무는 특별히 많지 않았다. 주요 기능들은 개발 다 해서 계속 성능이랑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성능 개선 작업하다 보니 Instruments를 이용해서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AI의 도움으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조금씩 쓰고 이해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여전히 이런 부분에서는 어려운 것 같은데, AI 덕분에 분석이나 작업하는 게 수월해질 것 같다.
요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이랑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인이 아닌 내가 만든 제품으로 수입을 벌거나 외주 프로젝트를 하는 생활. 빈틈이 없던 생활에서 공허한 시간이 많이 생긴 생활. 이전과 다르게 날 것 그대로 책임져야 할 것들이 생긴 생활. 내가 하는 어떤 행위들이 무언가 내 인생에서 수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독서를 하면서 마음 수행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내가 가고자 하는 인생 방향으로 조금씩 가면서 뭔가 수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다. 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